나를 제외한...
by 스윗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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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가 어딘가요






날씨가 참 좋다.
집 가까이에 좀 유명한 산이 있어서 오늘도 성당 다녀오다가 등산객들이 바글바글 몰려있는 걸 보고 왔다.

친구한테 문자가 왔다.
서울 대공원에 놀러가자고, 뭐라고 맘 먹고 답장을 해 주려다 말았다.

가족끼리, 연인끼리... 화창하다 못해 바람 마져 부드러운 날씨에 서로 웃으며 이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.

평화롭다.
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.
 
한 쪽에선 생존을 위해 거리로 뛰쳐나가고 있는데, 한 쪽에선 휴일을 즐기고 있다.
그나마도 더 슬픈건 이 모든 것을 휴일 속의 우리들은 모르고 있다는 거.

인기 검색어에는 일지매와, 우리 결혼 했어요 그리고 몇몇 이름 모를 연예인들의 열애설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.


아무 일도 없고, 아무도 모른다.

그리고 나는 내 방안에서 혼자 비참함을 곱씹고 있다.

지식은 행동할 때 비로소 진정한 지성이 된다.

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진실이, 그리고 말하지 못하는 자신이 비참하고 혐오스럽다.


정말, 아무도 모른다. 오늘은 그저 날씨가 좋은 휴일일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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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스윗피 | 2008/05/25 10:22 | take me slumberland |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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